지난해 외국인과의 국제결혼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한국 국적 여성과 베트남 국적 남성과의 혼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이민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 남성과 이혼 후 다시 베트남 남성과 결혼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통계청의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19만 4000건으로 전년 대비 1.0%(2000건) 늘었다.
그중 외국인과의 혼인은 전년 대비 18.3%(3000건) 증가한 2만 건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10.2%로 전년보다 1.5%포인트(p)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 중 외국 여성과의 혼인 비중은 74.6%, 외국 남성과의 혼인 비중은 25.4%를 차지했다.
외국 여성과의 혼인은 1만 5000건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한국 남성과 혼인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베트남이 3319건(33.5%), 중국 2668건(18.1%), 태국 2017건(13.7%) 순으로 많았다. 베트남(48.3%), 중국(16.9%), 태국(4.4%) 모두 증가했다.
외국 남성과의 혼인은 5000건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외국 남성의 국적은 미국이 1386건(27.7%)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921건(18.4%), 베트남 792건(15.8%), 캐나다 281건(5.6%) 순이었다.
특히 외국 남성과 혼인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중국(22.8%), 베트남(35.2%)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결혼 이민을 온 베트남 여성이 이혼 후 다시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인 아내의 혼인종류와 외국인 남편의 국적별 혼인을 교차해 살펴보면 한국인 아내의 재혼 건수가 2021년 1447건, 2022년 1647건, 2023년 1970건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 남편과의 재혼은 2021년 420건, 2022년 556건, 2023년 75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