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동결 유력’ 한전,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오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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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1일 0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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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전력 서울본부 현판과 오피스텔 건물 내 전기 계량기의 모습. 사진은 레이어 합성. 2023.2.26/뉴스1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전력 서울본부 현판과 오피스텔 건물 내 전기 계량기의 모습. 사진은 레이어 합성. 2023.2.26/뉴스1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올해 2분기(4~6월)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를 21일 발표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정부가 물가잡기 총력전에 나선 상황 등을 감안하면 2분기 전기요금은 동결에 무게추가 실린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의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에 따라 전기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된다. -5원에서 +5원까지 10원의 범위에서 결정된다. 연료비 조정단가 하락 요인이 있어도 202조 원의 한전 누적부채를 감안하면 1분기와 마찬가지로 +5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2022년 3분기부터 +5원 상한액을 유지 중이다.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는 다음 주중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1분기 KWh(킬로와트시) 당 1.7원 올린 이후 기후환경요금은 동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기후환경요금 인상 여부는 아직까지 정부 및 관계기관 사이에서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전기요금 변동의 가장 결정적 지표는 기준연료비인데 산업부와 기재부 협의를 거쳐 다음 주쯤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일 및 생필품 가격 급등에 정부가 각종 물가잡기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기준연료비 및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2분기 이후에나 전기요금 인상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변수가 많아 하반기 요금조정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전의 부채비율은 543%를 기록하며 재무구조에 빨간등이 켜졌다. 이로 인한 연간 이자비용만 4조~5조 원에 달한다. 경영정상화 및 미래 신산업 및 전력망 투자를 위해선 전기요금 인상을 통한 부채 차감이 절실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최근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며 국민들의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저항감이 크다는 점에서 정부여당의 고심이 크다. 총선 이후에도 선거결과 및 물가 추이, 수출·산업계와 여론 동향 등에 따라선 전기요금 인상을 낙관만 할 수 없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특히 전력업계에서는 한전이 지난해 3~4분기 약 4조 원의 흑자를 낸 것이 전기요금 인상 명분 및 동력 약화로 이어지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한전 그룹사 한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이 꼭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정부가 ‘한전이 버틸 만 해졌다’는 식으로 후순위로 미루면 최악의 경우의 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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