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4∼6월) 기업들의 수출 전망이 12분기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선박,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에 따르면 2분기 EBSI는 116.0이었다. 2021년 2분기(12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BSI는 중간값인 100보다 높으면 무역 전망을 밝게, 낮으면 무역 전망을 어둡게 본다는 것을 뜻한다. 2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계산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48.2), 선박(127.6), 자동차·자동차 부품(124.5) 등 8개 품목 전망이 높게 나타났다. 반도체는 2017년 3분기(148.8) 이후 27분기 만에 최고치다.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증가하는 등 수출 단가 상승이 기대된다.
선박은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선 등 친환경 선박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선 수주가 지속되며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도 수출국 경기 회복과 수출단가 개선으로 수출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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