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최근 과일값 급등세와 관련해 “정부 노력에 힘입어 이번주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주보다 점차 하락하고 있다”며 “사과(-13.1%)·배(-18.1%) 가격이 전주보다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를 연 정부는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과 물가안정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한 후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2월 주산지 기상 악화 영향으로 상승했던 대파(전주 대비 -11.0%), 시금치(-10.4%), 딸기(-12.4%)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며 “사과(-13.1%)·배(-18.1%) 가격은 작년에 비해선 높지만 전주보다 하락했다”고 했다.
기재부는 “소고기·돼지고기·오징어 등 축산물·수산물 가격도 전반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우 등심은 전주 대비 7.6%, 돼지 삼겹살은 3.8%, 닭고기 4.4%, 계란 1.1% 가격이 떨어졌다.
수산물의 경우 고등어는 5.8%, 명태 11.1%, 오징어 1.6%, 갈치 14.9% 등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과일·채소 등 먹거리 물가 불안 대응 차원에서 기재부·농식품부·해수부가 함께 일일 가격점검체계를 가동해 총력 대응 중이다. 이번 주부터 1500억 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지원에도 착수했다.
또 정부(aT)가 직수입한 바나나·오렌지 첫 물량 약 2000톤을 20%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했고, 이를 시작으로 직수입 과일을 11개까지 확대해 공급할 계획이다. 수입 과일 할당관세 적용 품목은 24개에서 29개로 늘리고, 물량을 수입 전량으로 확대하는 할당관세 규정(대통령령) 개정을 신속히 완료해 4월 중 추가 물량이 수입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축산물에 대해선 한우·한돈 할인행사를 3월 말까지 개최하고, 닭고기는 관세인하 물량 3만 톤 중 잔량 1000톤을 3월 중 전량 도입할 계획이다. 수산물은 기존 대중성어종(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조기·마른멸치) 비축분 방출 물량 600톤에 더해 이번주 오징어 추가 200톤을 도매시장에 내놓고 민간 오징어 보유 물량을 200톤 방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축수산물 물가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하면서 가격·수급 동향을 일일 점검하겠다”며 “모든 부처가 물가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신속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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