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라면 시장 진출한 하림, 불닭볶음면보다 훨씬 매운맛 선봬… “엄청 맵지만 중독성 있네”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3월 24일 01시 14분


코멘트

하림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 출시
매운맛 측정하는 스코빌 지수 8000… 붉닭볶음면은 4404
혀와 목 따끔할 정도로 매콤한 맛… 맵지만 감칠맛 있어
라면 봉지당 2200원… 경쟁 제품 대비 높은 가격은 단점

하림이 매운 라면 시장에 진출했다. 매운맛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 고추 4종을 주 원료로 매콤한 라면을 출시하며 판매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2일 하림은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출시하며 시식회를 열었다. 맵기로 소문난 ▲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청양고추 ▲베트남고추 4종으로 매운맛을 내고 사골육수를 더해 ‘맵고 깊은 맛’을 내는 신제품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매운맛 정도를 표현하는 ‘스코빌 지수’는 8000SHU에 달하는데, 국내에서는 팔도 틈새라면 2종에 이어 3번째로 매운 라면이라고 한다. 매운맛으로 인기를 끄는 불닭볶음면의 스코빌 지수는 4404SHU로 하림 더 미식 맵싸한 맛의 맵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시식회를 통해 하림 신제품 라면을 직접 경험했다. 우선 라면 국물은 매우 빨간 편이며 눈으로 보기에도 매워 보인다. 국물을 한 숟갈 떠먹어 보니 매운맛이 확 느껴진다. 고춧가루를 많이 넣어 걸쭉하게 매운맛이 아니라 고추를 통으로 넣어 담백하게 매워지는 맛이라고 보면 된다.

매운맛은 상당히 강렬했다. 평소 매운맛을 즐기지는 않지만 잘 먹는 편인데, 국물을 연속으로 3번 이상 먹기 힘들었다. 혀와 목이 따끔하다고 느낄 정도로 맵다.

다음으로 면을 먹어보니 쫄깃한 면발에 매콤함이 베어 들어 감칠맛이 느껴졌다. 기름에 뛰긴 유탕면을 사용했는데 매콤한 국물과 궁합이 잘 맞아서 선택했다고 한다. 국물 없이 면만 먹어보니 매콤하긴 했지만, 누구나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매운맛이었다. 적당하게 매콤해 자꾸 먹고 싶은 중독성 있는 매력적인 맛이다.

주재료로 사용된 부트졸로키아 고추는 2007년 기네스북에서 매운 고추 랭킹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청양고추에 100배에 달하는 매운맛을 내는데, 라면 국물 매운맛의 원천인 것으로 보인다. 라면을 반밖에 먹지 않았는데도 땀이 뻘뻘 흘렀다. 매운맛이 땀샘을 자극한 것으로 보이며 같이 시식한 기자들도 땀을 많이 흘렸다.

하림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은 온라인에서 개당 2200원에 판매 중이다. 경쟁 제품들이 600~1500원 사이에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고정적인 구매층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가격이 높아 외면받을 가능성도 있다.

하림 관계자는 “1년 넘는 연구 기간 1000번 이 넘는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매운맛을 찾아냈다. 더 맵게 라면을 만들 수 있었지만, 품평회 결과 8000SHU가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