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장 간담회 이틀만에 발표
SKT-LGU+도 3만원대 5G 요금제
갤S24 등 최신폰엔 지원금 적은 편
소비자가 통신사를 바꾸면서(번호이동) 새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받는 전환지원금이 최대 33만 원까지 올랐다. 당초 최대 13만 원이었으나 정부와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통신사들이 인상에 나선 것이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 김홍일 위원장이 이통 3사 대표들을 직접 만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최소 3만 원에서 최대 33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번 인상은 22일 김 위원장이 이통 3사 대표들을 직접 만나 통신비 부담 완화에 협조할 것을 당부한 직후 이뤄졌다. 앞서 방통위는 관계 법령을 개정해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 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비용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통신사들이 지원금을 최대 13만 원으로 낮게 책정하자 정부가 압박에 나섰다. 방통위는 18일에도 이통 3사와 삼성전자 등의 주요 관계자를 불러 전환지원금 인상을 요청한 바 있다.
전환지원금 인상 폭은 통신 3사가 비슷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기존 최대 12만 원이었던 전환지원금을 최대 32만 원으로 인상했다. 갤럭시 Z폴드5와 갤럭시 S23, 애플 아이폰14 등을 지원 대상에 추가하며 총 16개 단말기에 지원금을 준다. KT는 전환지원금 최대 금액을 13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올렸다.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갤럭시 S22 시리즈가 지급 기종으로 추가됐고 아이폰14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4·폴드4는 전환지원금이 2.5배 올랐다. LG유플러스도 갤럭시 S24 시리즈와 Z플립5·폴드5, S23 시리즈, 아이폰15 프로 등 단말기 11종에 대해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번 주중 3만 원대 저가 5세대(5G) 요금제도 출시한다. KT는 이미 1월 3만7000원짜리 5G 요금제를 먼저 선보였다.
일부에서는 통신사들이 일제히 지원금을 올렸지만 갤럭시 S24 등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금은 없거나 미미해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SK텔레콤은 갤럭시 S24에 대한 전환지원금이 없다. KT는 요금제에 따라 최대 8만 원, LG유플러스는 최대 9만 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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