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주식시장이 한숨 쉬어가는 분위기인데요.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41%, S&P500 0.31%, 나스닥지수는 0.27%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는 29일 오전에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죠. 같은 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예정돼있는데요. 지난주엔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호했던 주식시장이지만, PCE 물가지수는 여전히 다소 높게 나올 수 있어서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29일은 부활절 연휴의 시작인 ‘성금요일’을 맞아 뉴욕증시가 휴장하고요. PCE 물가지수에 대한 시장 반응은 다음 주 월요일(4월 1일)에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워낙 단기간에 뛰면서 실적 기대치와 주가의 괴리가 커진 것도 증시엔 부담입니다.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올해 연말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UBS는 “기본 시나리오는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후퇴하며 금리가 하락하는 미국의 연착륙”이라며 “이것이 주식시장엔 유리한 배경을 제공한다고 기대하지만, 많은 좋은 소식이 이미 지수 수준 가격에 반영돼있다”고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날 눈에 띄는 뉴스는 보잉의 데이브 칼훈 CEO가 연말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는 소식입니다. 칼훈 CEO뿐 아니라 래리 켈너 이사회 이장, 상용기 부문 책임자 스탠 딜까지 줄줄이 물러나기로 했는데요. 보잉은 지난 1월 737 기종의 도어패널이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한 사고 이후 대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경영진 개편이 보잉의 변화 계기가 될 거란 점에서 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인데요. 보잉 주가는 이날 1.36% 상승 마감했습니다.
원자재 시장에선 코코아가 단연 뉴스거리입니다. 코코아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다 못해, 미지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뉴욕에서 코코아 선물 가격은 7.94% 올라 t당 9649달러를 기록했는데요. 한 달여 전 코코아 가격이 역사상 한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인 6000달러대를 기록했다고 전해드렸건만(딥다이브 코코아 편 참고). 당시 “t당 1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했던 씨티그룹의 전망이 이렇게 금세 현실로 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
블룸버그는 “심지어 코코아 가격이 산업용 금속인 구리보다 더 높아졌다”면서 “2025년 부활절엔 초콜릿 가격이 훨씬 더 비싸질 수 있다”는 분석을 전합니다. 초콜릿으로 유명한 허쉬, 오레오를 만드는 몬덜레즈의 주가는 이날 각각 2.89%, 2.14% 하락했습니다.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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