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해외유학까지”…금융위, 尹 지시 따라 ‘공직사회 파격보상’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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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6일 14시 08분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News1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News1
금융위원회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구축한 정책 담당자들에게 승진·해외유학 등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공직사회에도 파격적인 성과주의를 도입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담당했던 이진수 행정인사과장, 오화세 금융소비자정책과장(행시 45회)을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맡고 있는 신장수 중소금융과장(행시 46회)은 향후 승진 인사 시 최우선 고려하고, 담당 실무자인 박종혁 사무관에게는 해외유학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출 갈아타기(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는 이용자가 은행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은행 산업 속 경쟁시스템을 구축해 국민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지난해 5월부터 세계 최초로 시행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지난해 5월 출시 후 300일 동안 총 16만6580명의 국민들이 이용했으며 총 7조4311억원의 대출이 보다 낮은 금리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금리인하 폭은 1.54%포인트(p)로, 1인당 연간 약 153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대출 갈아타기 성과 간담회에서 “대통령님의 지시에 따라 세계 최초로 시작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금융당국의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의 이자부담 절감이라는 목표를 위해 금융권 등 참여기관이 다같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금융권의 경쟁을 촉진하고 국민들의 이자부담 경감에 크게 이바지 했다”면서 “정부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정책담당자에게는 승진, 유학의 기회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의 ‘파격적인 성과주의’ 주문에 따른 결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공직자들의 마인드(생각)가 바뀌지 않으면 경제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공직사회에 변화를 주문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보다 민첩하고 유연한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활력이 넘치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민간 수준의 유연한 인사 시스템과 파격적인 성과주의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는 이번 결정에 대해 “열심히 하면 그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공직사회내 파격적인 성과주의의 좋은 선례”라면서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정과제의 이행 동력을 한층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출 갈아타기 정책에 동참한 금융권에도 감사를 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급증한 대출심사 업무와 전산개발 수요를 차질 없이 처리하기 위한 금융회사 직원들의 노고가 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금융권에서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기여한 관계 직원들에게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고, 현장에서 관련 업무 부담이 조금이라도 완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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