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홍라희·이서현, 잇단 조문…삼성·효성家 인연 보니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31일 1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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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가 잇달아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며 두 가문의 오랜 인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찾았다. 모친인 홍 전 관장과 함께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은 이 회장은 약 30분 정도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이 회장은 상주인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1968년생 동갑내기로, 어릴 때부터 친분을 쌓아왔다. 두 사람은 일본 게이오대 석사 과정을 함께 마쳤을 만큼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당시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아 이 회장을 위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이 선대회장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릴 때 이 회장이랑 잘 놀았는데 고인(이건희)께서 저에게 진돗개 2마리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따듯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홍 전 관장은 고인의 부인인 송광자 여사와 서울대 미대 동창으로 오랜 기간 친분을 이어왔다. 홍 전 관장은 아들 이 회장이 떠난 뒤에도 3시간 가까이 빈소에 머물며 고인을 기렸다.

이 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오후 4시35분 남편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함께 빈소에 도착해 1시간 정도 머무르며 유족을 위로했다.

삼성가와 효성가는 인연이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와 고 조홍제 효성 창업회장은 경상남도 동향이자 지수보통학교(현 지수초교) 동문이다. 두 사람은 함께 일본 와세다대로 유학길에 올라 수학하며 일본 공장을 견학하는 등 기업가의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1948년 삼성물산을 함께 설립한 창업 동지가 된다. 그러다 조 창업회장이 1962년 효성물산을 설립해 독립하면서 분리됐다.

한편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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