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10조 육박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3일 03시 00분


제조업 투자 99% 늘어 31억 달러 등
산업부 “올해 350억 달러 유치 가능”

올 들어 3월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0조 원에 육박하며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에 신고된 FDI 투자액은 70억5000만 달러(약 9조5000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늘어난 규모로, 역대 1분기 FDI 투자액 가운데 가장 크다. 2020년 1분기(32억8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상 1분기에 연간 FDI의 20% 정도가 들어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목표(350억 달러) 대비 진도율은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30억8000만 달러의 투자가 이뤄지며 1년 전보다 99.2% 급증했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가 14억5000만 달러로 113.5% 늘었다. 반면 서비스업 투자는 전년보다 2.5% 감소한 38억5000만 달러였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유입된 투자가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 146.7% 늘어난 21억2000만 달러로 전체 FDI 투자액의 30.1%를 차지했다.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일본에서 들어온 FDI는 11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81.8%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의 투자는 각각 3.4%, 69.8%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대형 투자가 이뤄진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유형별로는 인수합병(M&A) 투자가 31억9000만 달러로 115.4% 증가했고, 생산공장 등을 짓는 그린필드 투자는 38억6000만 달러로 7.1%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정부가 목표로 잡고 있는 연간 350억 달러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직접투자#f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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