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자 스타트업인 퀀텀인텔리전스가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기업인 클래식(Classiq)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퀀텀인텔리전스는 양자컴퓨터 기반의 신약 개발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클래식은 엔비디아, 삼성전자, HSBC 등 세계적인 기업의 투자를 받은 양자 분야의 유망 기업이다. 하나의 양자 소프트웨어가 다양한 방식의 양자컴퓨터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개발 플랫폼(미들웨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퀀텀인텔리전스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자사의 신약 개발 플랫폼 ‘퀘스트-ADMET’이 어느 양자컴퓨터에서나 구동될 수 있도록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양자컴퓨터는 초전도, 광자, 이온트랩, 중성원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직까지 ‘대세’라고 할 만한 방식이 없어, 어떤 방식이 표준이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퀀텀인텔리전스는 클래식의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방식의 양자컴퓨터에서 구동할 수 있는 일종의 ‘범용’ 신약 개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퀀텀인텔리전스의 퀘스트-ADMET은 물질의 양자적 특성을 분석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시험까지 모든 단계에서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부작용이나 임상적 효능이 알려진 기존 약물들의 양자적 특성을 분석한 뒤, 신약후보물질과 비교하는 방식이다.
니르 미네르비 클래식 최고경영자(CEO)는 “양자 컴퓨팅 기술을 통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며 이번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환호 퀀텀인텔리전스 CEO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의 모든 단계에서 리스크를 조기에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신약 개발 플랫폼의 성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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