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5조8000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다.
이는 미국발 반도체주 훈풍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따른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주 열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는 올 1분기에만 삼성전자 주식 5조502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대차(2조1409억 원), SK하이닉스(1조7556억 원), 삼성물산(1조934억 원) 등도 순 매수액 상위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5조1020억 원을 순매수하며 5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조2000억 원), 영국(2조1000억 원) 등이 순매수한 반면 캐나다(―1조 원), 사우디(―6000억 원)는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820조100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9.0%를 차지했다.
반면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 3개월 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2조3580억 원을 순매수하고, 8조204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5조8460억 원을 순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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