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작년 매출 감소에도 R&D 투자 10% 늘어…삼성전자 28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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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9일 0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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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은 실적 감소에도 연구개발(R&D) 투자액을 전년 대비 약 10%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R&D 투자액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28조 원 이상을 투자한 삼성전자(005930)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R&D 비용을 공시한 224곳을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들 기업의 R&D 총 투자액은 73조42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7조1413억 원)보다 6조2825억 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500대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R&D 투자액은 늘었다. 이들 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2168조9425억 원, 영업이익은 21.9% 줄어든 90조5669억 원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R&D 투자액 기준 1위는 지난해 28조3528억 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유일하게 20조 원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삼성전자 매출액은 전년보다 14.3% 감소한 258조9355억 원이었다.

이어 △LG전자(066570)(4조2834억 원) △SK하이닉스(000660)(4조1884억 원) △현대자동차(005380)(3조9736억 원) △기아(000270)(2조6092억 원) △LG디스플레이(034220)(2조3995억 원) △LG화학(051910)(2조857억 원) △네이버(035420)(1조9926억 원) △현대모비스(012330)(1조5941억 원) △카카오(035720)(1조2236억 원) 등이 2~10위에 올랐다. 상위 10개 기업의 R&D 투자액은 전체의 71.8%에 달한다.

R&D 투자액 증가율 1위 기업도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투자액을 전년 대비 3조4236억 원(13.7%) 늘렸다. 이어 △현대자동차(6330억 원↑) △기아(4462억 원↑) △LG화학(3057억 원↑) △LG전자(2464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275억 원↑) △현대모비스(2214억 원↑) △카카오(2023억 원↑) △네이버(1835억 원↑) △한화(000880)(1661억 원↑) 순이다.

반면 지난해 R&D 투자액을 가장 많이 줄인 기업은 SK하이닉스(000660)였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4조18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69억 원(14.6%) 줄었다. 2위는 넷마블(251270)로 전년보다 1873억 원(21.8%) 감소한 67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셀트리온(068270)(697억 원↓)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437억 원↓) △HL만도(204320)(363억 원↓) 등이 다섯 손가락에 들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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