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상승…국내산 돼지고기값 상승세 부추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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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9일 11시 10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삼겹살을 고르고 있다. 2024.3.13.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삼겹살을 고르고 있다. 2024.3.13.뉴스1

세계 식량 가격이 8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국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1% 상승한 118.3포인트로, 육류는 유럽의 돼지고기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같은 기간 1.7% 상승한 1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8일 기준 돼지 도체(탕박) 경락가격(1+, ㎏)은 전국 평균 5013원으로 지난주(1~5일) 전국 평균 가격 5226원보다 다소 하락했다.

1주 전인 3월 27~31일 돼지 도체 경락가격(1+, ㎏)은 전국 평균 5355원으로 하락세를 보인다.

돼지 도체 경락가격이 하락하고, 수입 돼지고기 가격도 하락하면서 소매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수요 증가로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한다면 소매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10일간 돼지고기 삼겹살(100g)의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1일 2220원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해 7일 2343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수입 돼지고기 삼겹살(100g)의 가격은 1일 1429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 7일 기준 1315원까지 떨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유럽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한다면 우리나라의 수입 돼지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유럽의 돼지고기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이 국내 돼지고기 가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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