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첨단소재사업부 희망퇴직… “신성장 위한 구조조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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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년치 연봉 위로금 지급
“석유화학 등 부진과는 관련없어”

LG화학이 첨단소재사업본부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신성장 분야 투자를 늘리기 위한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 근속 5년 이상 생산기술직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정년퇴직까지 잔여 기간이 1년 미만인 직원은 제외다.

근속 5∼10년인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일 기준 기본급 30개월 치를, 10년 이상이면 60개월 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학자금도 자녀 수 제한 없이 1인당 중학교 300만 원, 고등학교 700만 원을 준다. 대학교는 4학기 범위에서 학기당 400만 원이 지급된다. 희망 퇴직원이 제출되면 심사를 거쳐 5월 중으로 퇴직 발령이 이뤄진다.

첨단소재사업본부에는 이차전지 소재 생산을 담당하는 양극재사업부와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 등이 있다. LG화학 측은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 “지난해 9월 사업본부 산하 IT소재사업부가 담당하던 IT필름(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매각한 데 따른 인원 조정 차원”이라며 “업황 부진을 겪는 석유화학이나 전기차 관련 분야는 이번 퇴직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편광판 사업을 약 1조1000억 원에 중국 기업에 매각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는 IT소재사업부 직원들을 다른 사업부로 전환 배치했다. 석유화학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를 생산하는 대산·여수 공장도 가동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와 친환경, 신약 등 신성장 분야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과 인력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화학#희망퇴직#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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