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일본의 주요 도시인 도쿄를 시작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인 ‘한국 콘텐츠’를 해외로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9일 일본 대형 유통 그룹인 파르코(PARCO)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은 현지 시부야점을 중심으로 한국의 패션 브랜드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일본에서 소개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이번 협약은 파르코 본사에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과 카와세 겐지 파르코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의 패션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장되는 데 현대백화점이 선봉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파르코의 시부야점에서 한국의 11개 패션 브랜드에 대한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약 200평 규모로, 다음 달 10일부터 7월 말까지 2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에 한국 브랜드를 소개하는 일회성 팝업스토어와는 달리, 장기간에 걸쳐 현지 리테일과 협력하여 11개 개별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으로, 현대백화점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은 주요한 일본 도시에서 한국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일본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도 한국 콘텐츠 전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 프로젝트 성공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뒤, 현지 리테일에서 한국 콘텐츠 전문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하는 데 이어진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카와세 켄지 파르코 사장은 "한국 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파르코와 현대백화점의 협업을 통해 이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이번 협약 이전에도 태국의 시암 피왓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한국 콘텐츠 전문관을 운영하는 계획을 체결한 바 있다. 시암 피왓 그룹의 주요 쇼핑몰에서도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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