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의 스마트 팩토리.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에 탑재될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이곳에서는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조립로봇, 연마로봇, 물류이송로봇 등 로봇으로 이뤄진다. 모든 작업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통 항공기 엔진 부품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공정 자동화가 쉽지 않다. 하지만 GE에어로스페이스의 ‘리프(LEAP)’ 엔진에 탑재되는 고압 터빈 케이스 등 40종의 제품에 대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덕에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할 수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창원 사업장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마더 팩토리’(핵심 생산시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공군 F4 전투기용 J79엔진 창정비(모든 부품을 완전히 분해해 검사한 뒤 재조립) 생산을 시작한 뒤 15일까지 누적 1만 대의 항공기, 헬기, 선박 엔진을 생산했다. 유도미사일엔진, 보조동력장치(APU) 등 1800대 이상의 엔진은 독자기술로 개발 및 생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대 중후반까지 정부와 함께 1만5000파운드급 엔진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에 탑재되는 엔진을 생산한다. 핵심 부품 대부분을 GE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공급받은 뒤 약 40%에 해당하는 부품을 생산해 조립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전투기 독자 엔진 개발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에 이은 7번째 전투기 독자 엔진 기술 보유국이 된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은 “전투기 독자 엔진 개발에 성공하면 민항기, 수송기 등 민간 영역까지 파급효과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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