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규모 키워 원가경쟁력 향상”
신세계프라퍼티, 프리마 호텔 터에
고급 레지던스-호텔 개발사업 참여
이마트가 대기업슈퍼마켓(SSM) 자회사인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병한다. 통합 매입과 물류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6일 이마트는 이사회를 열고 이마트에브리데이를 100% 흡수합병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현재 이마트에브리데이 발행주식 총수의 99.28%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계약일은 이달 30일이며 주주·채권자 의견 청취 등을 거쳐 6월 30일에 합병을 마무리한다. 이후 7월 등기를 마치면 통합된 이마트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합병의 배경으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지난해 이마트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3%나 줄어드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다. 유통업계에서는 과거 롯데쇼핑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합병할 때처럼 합병 시 수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2년 11월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합병한 이후 1년 만에 마트 부문 영업이익을 364.6% 끌어올린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합 이마트를 통해 매입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통합으로 인한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두 회사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해 운영 효율화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단순 물류센터가 더해지는 게 아니라 비슷한 지역 내 물류센터를 통폐합하는 등 효율성을 높여 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 대표를 겸임하며 통합 작업을 지휘 중인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이날 “양사 통합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발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 호텔’ 부지를 소유한 시행사 미래인과 함께 고급 레지던스와 호텔 등을 개발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는 하이엔드 주거시설인 ‘르피에드 청담’으로 개발 중이었는데 지난해 새마을금고가 대출 만기 연장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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