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국제유가 각각 10% 상승땐 기업 원가 2.82%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7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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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고환율·고유가 상황이 길어지면 기업 원가가 3% 가량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 전반의 제품과 서비스 가격이 올라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각각 10%씩 상승했을 때 국내 기업의 원가는 2.82%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원가는 4.42%, 서비스업 원가는 1.47% 각각 올랐다. 제조업이 환율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셈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고 이달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제조업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석유 제품 원가 상승률이 12.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석유화학(7.42%), 비철금속괴(5.71%), 전력·가스(5.59%), 철강 1차 제품(4.91%) 등의 순이었다. 서비스업에서는 연료 부담이 큰 운송 서비스 업종의 상승률이 4.25%로 가장 높았다.

고환율·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전기·가스 요금 인상 압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당국을 중심으로 전기·가스요금 인상여부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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