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회장은 1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DA가 아직은 1등은 못하지만,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삼성 제품의 사용자 경험이 더 좋아지게 됐다”며 “지난해 많은 투자를 했다. 하반기부터는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가전 분야의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AI 기능을 강화한 비스포크AI 가전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날 막을 올린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MDW) 2024’에서도 AI 기능과 연결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비스포크 인덕션,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빌트인 신제품을 선보였다. 다음 달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고급형과 일반형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AI와 연결을 잘 하면 애플과도 겨뤄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소비자가 불편한 일, 하기 싫은 일을 해소해 주는 것”이라며 “애플이 AI를 못 해 어려워할지 누가 알았겠느냐”고도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탑재한 가전과 스마트싱스로 대표되는 가전끼리의 연결을 극대화해 소비자 편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 부회장은 “결국 기기들이 다 연결될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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