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자 계열사 임원들에게 최근 주 6일 근무를 권고하는 방침이 전달됐다. 별도의 공문 없이 사내 메신저나 구두, e메일 등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금융 계열사에는 아직 방침이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동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6일제 근무는 삼성전자의 지원 및 개발부서 일부 임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 전자 부문 계열사와 삼성물산 등 설계·조달·시공 계열사 임원들로 확산된 것은 올 초부터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는 전자 계열의 모든 임원을 대상으로 주 6일 근무가 시행된다. 업무 상황에 따라 토요일 또는 일요일 중 하루 근무를 권고하는 형태이며 부하 직원의 동반 출근은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1∼3월) 삼성전자의 실적이 반등하긴 했으나 안팎이 위기 상황이라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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