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용자 80만명 줄었다던데”…넷플릭스, 1분기 구독자 500만명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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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8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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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B업계, 넷플릭스 구독자 수 500만~850만명 증가 예상
韓 이용 감소세지만 해외서 '비밀의 비밀'·'삼체' 등 흥행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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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인 넷플릭스가 최근 한국에서 3개월 연속 이용자 수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전 세계 구독자 수 부문에서는 여전히 증가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투자은행(IB) 업계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넷플릭스 1분기 구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최소 50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모건스탠리는 넷플릭스 1분기 구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각각 750만명, 500만명 증가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드부시 시큐리티는 850만명, TD코웬은 511만명으로 예측했다.

IB업계가 이러한 구독자 수 증가 예상치를 설정한 데는 비동거인 계정 무료 공유 단속, 콘텐츠 흥행 효과 영향이 크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2분기부터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 시행 지역을 늘렸다. 한국에도 지난해 11월 계정 무료 공유 단속을 시작한 뒤 현재 단속 범위를 늘리고 있다.

일부 공유 계정 이용자가 새 유료 구독자로 이어지면서 구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구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876만명 증가했으며 4분기의 경우 1310만명이 늘었다. 증가치로는 역대 최고치다.

이러한 전망은 한국에서 이용자 수가 줄고 있다는 업계 일부 지적과 상반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 앱 월 이용자 수(MAU)는 1173만여명으로 전달 대비 6.3%(약 79만명) 줄었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로 1200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도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드라마 ‘살인자o난감’과 예능 ‘피지컬: 100’ 시즌2가 넷플릭스 톱10 비영어권 TV 부문에 1위를 기록하며 K-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으나 지난해 ‘더 글로리’만큼의 재미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넷플릭스에서 주목받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티빙에서도 볼 수 있어 이용자가 분산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넷플릭스 콘텐츠가 OTT 시장에서 여전히 강한 경쟁력을 보였다. 일부 외신은 1분기 가입자 수 증가에 기여한 주요 콘텐츠로 드라마 ‘비밀의 비밀’, ‘그리셀다’ 등을 꼽았다.

‘비밀의 비밀’은 할런 코벤 소설 원작인 영국 드라마다. 코벤은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에드거상·앤소니상·셰이머스상)을 모두 받은 작가로 유명해 주목 받기도 했다. 살해당한 남편이 멀쩡히 살아 있는 영상을 본 군인 출신 주인공 ‘마이아’가 비밀을 풀어내는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지난 1월 공개 후 넷플릭스 톱10 영어권 TV 부문에 7주 연속으로 진입했다.

‘그리셀다’는 콜롬비아 출신 마약조직 여성 보스인 그리셀다 블랑코의 일화를 그린 작품이다. 이 드라마도 넷플릭스 톱10 영어권 TV 부문에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중국 공상과학(SF) 소설 원작으로 유명한 드라마 ‘삼체’도 1화에 등장한 문화대혁명 장면 연출이 주목받으면서 지난달 25일부터 3주 연속 넷플릭스 톱10 영어권 TV 부문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 흥행가도에 팀 놀렌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TV 스트리밍 분야에서 여전히 확실한 선두주자”라며 올해 구독자 수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전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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