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는 등 농가 고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208만9000명이다. 이는 전년도 216만6000명에 비해 3.5%(7만7000명) 줄어든 것이다. 5년 전인 2019년(224만5000명)에 비해서는 15만4000명 감소했다.
농가는 99만9000가구로 전년보다 2.3%(2만3800가구) 하락했다. 전체 가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4.6%로 전년대비 0.1%포인트(p) 감소했다.
연령별 농가 인구는 70세 이상이 76만7000명으로, 전체 농가 인구의 36.7%를 차지했다. 60대는 64만명(30.7%), 50대는 31만2000명(14.9%) 순이다.
전년 대비 70대 이상(1.6%)은 증가한 반면 60대 이하 모든 연령 구간에서 감소했다. 특히 10세 미만(-18.5%)과 20대(-12.1%), 40대(-13.1%) 인구는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52.6%로 전년(49.8%) 대비 2.8%p 증가했다. 우리나라 고령인구 비율(18.2%) 대비 34.4%p 높은 수준이다.
농가 인구 고령화 추세로 경영주 연령대도 70세 이상이 47만7000가구(47.8%)로 가장 많았다. 60대는 34만2000가구(34.2%), 50대는 14만1000가구(14.2%) 등이다.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은 2인 가구로 전체 농가의 57.5%를 차지했다. 전업농가가 56만4000가구(56.4%)로 겸업농가 43만5000가구(43.6%)보다 많았다.
경지규모 1㏊ 미만 농가는 73만4000가구(73.5%), 3㏊ 이상 농가는 7만4000가구(7.4%), 5㏊ 이상은 3만5000가구(3.5%)로 조사됐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 농가는 전체 농가의 64.5%에 달했다. 전년대비 0.6%p 감소했다.
반면 1억원 이상인 농가 비율은 0.4%p 증가해 4.2%를 기록했다.
농축산물 판매처는 농협·농업법인이 전체의 35.5%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 직접 판매 30.9%, 수집상 7.1%, 산지공판장 6.3% 순이다. 전년대비 정부기관은 35.0%, 산지 공판장은 10.3%, 수집상은 4.7% 감소했다.
어가는 4만2000가구, 어가인구는 8만7000명이다. 어가는 전년대비 800가구(1.8%) 감소하고, 어가인구는 3700명(4.1%) 줄었다. 어가 비율은 총가구의 0.2%, 어가인구 비율은 총인구의 0.2%다.
연령별 어가인구는 60대가 3만900명(전체 어가인구의 35.5%)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 2만5800명(29.7%), 50대 1만3400가구(15.4%) 순이다.
전년대비 70세 이상(2.9%)은 증가한 반면, 60대 이하 모든 연령 구간에서는 감소했다.
어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48.0%로 전년대비 3.7%p 증가했다.
전체 어가의 39.9%는 전업어가, 60.1%는 겸업어가였다. 어선보유 어가는 2만4500가구로, 전체 어가의 58.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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