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에 따른 재무위기로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을 포함해 임원을 대거 감축하고 급여도 삭감하기로 했다.
19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유동성 마련을 위한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윤 창업회장과 윤 회장 2인의 면직을 포함해 임원 22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윤 창업회장과 윤 회장은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에서만 회장직을 수행한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임원 감축과 함께 창업회장과 회장도 태영건설에서 임금을 받지 않고 물러나겠다는 뜻”이라며 “47명의 임원 중 22명의 임원이 나가는만큼 회사 정상화를 위한 강한 의지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들의 급여도 삭감하기로 했다. 삭감 정도는 사장 이상 35%, 부사장은 30%, 전무 20%, 상무 15%, 상무보 10%씩이다. 직원의 경우 올해 사업 현장 감소 등에 따른 유휴인력 약 93명에 대해 직무대기를 실시할 계획이다. 나머지 직원들의 임금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동결된다.
인력 비용 감축 외에 교육 훈련비, 광고 선전비 등을 줄이고 접대비와 기타 비용 등도 축소한다. 사업 수주도 줄여 기술개발비 등도 줄어들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이 같은 유동성 확보를 통해 지난해 1264억 원이었던 판매비와 관리비를 올해 969억 원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인건비도 지난해 457억 원에서 올해 382억 원으로 감축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자구계획과 기업구조개선 계획 등을 두고 이달 30일 의결 절차를 밟는다. 채권단은 대주주 지분의 100 대 1 비율 감자와 1조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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