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코스피 ‘검은 금요일’…1.63% 하락한 2591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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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9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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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중동 불안에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팔자’에 장중 3%대 급락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하면서 2590선에서 마무리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더욱 강해진 모습이다.

19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42.84p(1.63%) 하락한 2591.86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한때 코스피는 2560선이 무너지며 2553.55까지 밀렸으나 오후들어 낙폭을 줄였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도 오전 10시44분쯤 1392.9원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1380원대를 회복했다.

외국인은 3488억원, 기관은 655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1조7869억원을 매도하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현·선물 동반 매도는 강력한 ‘하락 베팅’으로 읽힌다. 반면 개인은 홀로 9257억원 순매수했다.

장중 이스라엘이 이란을 미사일로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이 크게 위축됐다. 이날 미국 ABC뉴스는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새벽 미사일로 이란 내부를 시설을 타격했다고 익명의 미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관료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이란 시설이 피격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시리아 언론은 시리아 남부 수와이다주와 다라주의 군사시설도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이날 이란에 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으로부터 대규모 공습을 받은 지 6일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보도로 투자심리 위축되어 장 중 2550선대로 급락했다”며 “다만 이후 추가적으로 사태 악화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다소 과도하게 유입된 우려는 한층 완화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1.73%, NAVER(035420) 0.94%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4.94%, LG에너지솔루션(373220) -2.65%, 삼성전자(005930) -2.51%, 셀트리온(068270) -2.37%, 삼성전자우(005935) -1.66%, 기아(000270) -1.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14%, POSCO홀딩스(005490) -0.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74p(1.61%) 하락한 841.91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3.58% 하락하면서 824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홀로 359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990억원, 개인은 261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2.77%, 리노공업(058470) 1.48%, 클래시스(214150) 1.41% 등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5.07%, 알테오젠(96170) -4.43%, 이오테크닉스(039030) -3.25%, 셀트리온제약(068760) -2.3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94%, 에코프로비엠(247540) -0.66%, HPSP(403870) -0.11%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382.2원에 마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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