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가 노용갑(65) 전 한미약품 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고 19일 밝혔다. 한미의 경영권 분쟁 직전에 부회장으로 선임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함께 2인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노 부회장은 한국MSD에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다 2005년 한미약품에 영입됐다. 이후 2006년에는 한미메디케어 대표이사,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한미약품 영업·마케팅 부문 사장을 지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한미사이언스 고문으로 활동했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한미사이언스의 첫 임원 영입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임원진 ‘물갈이’가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임종윤 사내이사는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한미그룹을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임종윤 형제측 관계자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앞으로 임원 영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임 형제가 언급한 올드 멤버들은 주로 연구개발(R&D) 분야의 전문가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미에 몸담았던 임원들도 현재는 자기 사업체나 다른 기업에 중책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아 영입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R&D 분야에서 임원 영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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