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손잡고 ‘핵 비확산’ 연구용 원자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3일 03시 00분


정부가 미국 에너지부와 협력해 ‘핵 비확산’ 기술을 강화한 연구용 원자로를 개발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이창윤 제1차관이 질 흐루비 미국 에너지부 핵안보 차관 겸 국립핵안보청(NNSA) 청장을 만나 핵 확산 저항성 최적화 사업 ‘프로-X’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구용 원자로가 핵무기 등 다른 목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해당 협력의 목표다.

한국에서 수출국이 요구하는 성능에 맞게 설계 변경이 가능한 연구용 원자로 파일럿 모델을 설계하면, 미국 국립연구소가 핵 확산 저항성 관점에서 검토해 공동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세계적으로 핵무기 확산 방지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력이 수출용 원자로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국, 미국, 일본 등 3개국의 연구기관 간 협력도 추진한다. 지난해 8월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으로, 첨단 분야의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 산하 정부출연연구소와 미국 에너지부 산하의 3개 국립연구소(로런스리버모어, 로스앨러모스, 샌디아 국립연구소), 일본 연구기관 간 공동 연구 및 인력 교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이번 주 내 체결할 계획이다.

#한국#미국#핵 비확산#연구용 원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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