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아이디어 키워 시장 확대”… 스타트업과 손잡는 IT 기업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9일 03시 00분


카카오, 자율주행업체에 투자
네이버는 AI스타트업과 협력
KT, 판교 이노베이션센터 열어

스타트업들과 협력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 늘고 있다. 대기업의 인프라와 스타트업의 혁신 아이디어를 접목해 시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8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부터 자율주행 딥테크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제주도 첨단과학기술단지 일대에서 ‘네모라이드’를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모라이드는 과학기술단지, 제주대 아라캠퍼스 등을 포함하는 도로 11.7km 구간을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다. 대중교통 부족과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네모라이드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스타트업인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과 차량 운영을 맡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서비스 호출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 인프라를 구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 설비 통합 관리 솔루션 업체인 RS솔루션을 인수해 관련 생태계 확장도 시도하고 있다. RS솔루션 인수 후 주차 관제 소프트웨어를 다른 중소 주차 설비 업체들에 무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주차 설비 업체들은 이용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대표적 IT 기업인 네이버도 스타트업 투자 및 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할 당시 스타트업 20곳에 먼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고 자체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했다.

통신사 가운데 KT는 유망 기술을 보유한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사업을 협력하기 위해 지난달 제2판교 테크노밸리에 ‘KT 판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AI, 클라우드, 모빌리티, 양자컴퓨팅 등 유망 사업 8개 분야의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 12곳을 선발해 사무공간과 복지시설, 벤처 육성 및 사업 협력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스타트업#시장 확대#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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