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1.87% 증가한 6조 606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71조 91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2% 늘었다.
매출은 5개 분기 만에 70조 원대를 회복했고, 영업이익은 작년 한 해 동안 났던 영업익(6조 5670억 원)을 1개 분기 만에 달성했다.
앞서 지난 5일 잠정 집계됐던 매출(71조 원)과 영업이익(6조 6000억 원)을 소폭 상회했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2조 8247억 원)과 비교하면 올 1분기는 3조 7813억 원(133.87%)이나 증가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주력 사업인 DS(반도체)부문의 회복에 힘입은 것이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개 분기 내내 적자를 내며 연간 영업손실 14조 8700억 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구매 수요 확대로 DS부문의 매출은 23조 14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 9100억 원을 기록했다. DS 부문이 흑자를 낸 것은 2022년 4분기(2700억 원)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선전했다. DX부문은 매출 47조2900억 원, 영업이익 4조 700억 원을 달성했다.
DX부문 내 MX(모바일경험)/네트워크에서만 3조 5100억 원의 영업이익이 나왔다. 지난해 4분기 50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던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은 530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SDC(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5조 3900억 원, 영업이익 34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의 경우 판매 경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으나, 대형은 QD(퀀텀닷)-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니터 신제품 도입 등으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하만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소폭하락한 실적(매출 3조 2000억 원·영업이익 2400억 원)을 냈다.
삼성전자는 “IT(정보기술)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가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했고 MX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며 “1분기 환영향 관련 원화가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인 약세로 전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약 3000억 원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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