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마다 성찬식이 제각각인 이유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운명하기 전날 열두 제자와 성만찬을 하는 장면을 표현한 것이다. 성경에 따르면 이날은 성력 1월 14일 유월절이다. 십자가 죽음을 앞둔 생애 마지막 날, 예수는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를 가리켜 인류에게 죄 사함과 영생을 주는 자신의 살과 피로 약속하며 “먹고 마시라”고 말했다. 십자가 사건 후 초대교회는 예수의 가르침대로 유월절에 성찬식을 했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살과 피로 약속하신 떡과 포도주는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뿐”이라며 “성경의 성찬식은 아무 날이 아니라 유월절에 행하는 예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2000년이 지난 오늘날 성찬식 모습은 종파와 교단에 따라 제각각이다. 매주 성찬식을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월 1회나 연 2회 하는 교회, 부활절이나 추수감사절에 하는 곳도 있다. 성찬식 방식이 제각각이 된 이유에 대해 하나님의 교회 측은 “2세기경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방 교회가 유월절 성찬식 날짜를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예루살렘 중심의 동방 교회는 성력 1월 14일에 성찬식을 했으나, 서방 교회는 예수의 부활을 중시한다며 유월절이 아닌 일요일에 성찬식을 하면서 논쟁이 이어졌다. 유월절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는 절기, 부활절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절기로 의미와 날짜가 서로 다르다. 325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주재한 니케아종교회의에서 서방 교회의 주장대로 일요일에 성찬식을 하는 것으로 의결하면서 사실상 성경의 유월절이 폐지됐다. 16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수많은 교회가 성경과 무관한 날짜와 방식으로 성찬식을 하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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