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어떤 순간에도 책을 손에서 놓치 않으셨어요. 병원에 계실 때도 항상 책을 읽으시곤 했습니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일생을 다룬 뮤지컬 ‘더 리더(The reader·책 읽는 경영인)’가 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이번 공연은 생전 독서광으로 알려진 신 명예회장의 청년기 시절의 도전을 재구성했다. 1941년 성공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 뒤 한 기업을 일구는 신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낭독 뮤지컬’ 형식으로 담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장 이사장은 “공연 내용 90% 이상이 실제 할아버지가 저에게 해준 이야기”라고 말했다.
공연은 도전의 연속이었던 신 명예회장의 역경과 극복, 이를 통한 희망의 메시지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극중 ‘미래 세대’로 여겨지는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의 이야기도 일부 담겼다. 장 이사장은 “(할아버지가 강조한) 신뢰와 도전정신이 공연의 핵심”이라며 “공연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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