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올해부터 과총의 발간 지원을 받은 국내 학술지는 모두 자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체 공개해야 한다고 의무화하자 과학기술계가 반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총은 지난달 국내 학술지 지원사업의 결과물을 과총의 학술연구성과 온라인 플랫폼 ‘사이언스센트럴’에 의무적으로 기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과학기술인 민간 단체인 과총은 매년 국내 학회들을 대상으로 학술지 발간 비용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는 227곳에 총 19억87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 곳당 875만 원가량 지원금을 받는 셈이다.
학회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국내 학술지를 사이언스센트럴에 기탁하려면 문서 서식을 전환해야 하는데, 논문 한 건당 6만∼10만 원이 든다. 한 해 100편의 논문만 발행해도 최소 600만 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이다. 또 과총 플랫폼은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어 저작권 문제도 있다는 주장이다. 민간 학술지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과학계 관계자는 “정부가 만든 플랫폼을 키우기 위해 강압적으로 국내 학술지를 기탁하게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과총 측은 “서적으로 발행하던 학술지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인용 지수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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