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 둔화 소식과 잇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신호)적인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6% 오른 2,734.36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2,700 선을 넘어선 건 지난달 11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4.77% 오른 8만1300원으로 마감해 지난달 16일 이후 다시 ‘8만 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3.70% 올라 1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3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 4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17만5000건에 그쳐 시장 전망치(24만 명)를 크게 하회했다.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이어 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들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 상승 랠리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미국이 연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6일(현지 시간)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대담에서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올해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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