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게 하는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테크들이 AI 칩 개발에 직접 뛰어들면서 이 분야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수년 전부터 데이터센터용 AI 칩을 개발하기 위해 코드명 ‘프로젝트 ACDC(Apple Chip for Data Center)’를 진행하고 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개발하는 칩은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이 AI 칩을 공개할지와 공개한다면 시점이 언제일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조만간 AI 관련 주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음 달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관련 발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2010년부터 아이폰, 맥 등의 기기에 자체 프로세스 칩을 넣는 등 반도체 개발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이미 자체 칩으로 실행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