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조업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공장 도입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예산 1000억 원을 투입한다. 또한 5년간 민간 투자 1조 원을 유치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력 제조업에서 AI 제조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AI 시대 신산업정책 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발표했다. AI 자율제조는 AI 기반 로봇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해 생산을 자율화하는 제조 방식이다. 이미 국내 산업 현장엔 로봇이 다수 투입돼 있지만, 단순 공정을 반복 수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산업부는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계가 스스로 판단해 공정을 운영하는 자율 제조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기업에 공유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AI 자율제조 도입 확산, 핵심 역량 확보 등에 나선다. 이를 통해 현재 9% 수준인 AI 자율제조 비율을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우선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10개 사업을 선정해 올해 중 예산 100억 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AI 자율제조 분야에 5년간 1조 원 이상 민간 투자를 유치해 업종별 R&D도 실시한다. 이렇게 유치된 R&D 자금은 기계·로봇, 조선, 이차전지,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의 공정 자동화 등에 투입된다. 정부는 또 AI 자율제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문 인력 1만3000명과 전문 기업 250개도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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