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기술(IT) 기업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역대 1분기(1∼3월)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웹툰이, 카카오는 뮤직 사업이 성과를 견인했다.
9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98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하면서 1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3일 네이버도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2조5261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의 사업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콘텐츠 부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뮤직 매출이 102% 성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아이유의 신보 발매와 글로벌 투어, 아이브의 글로벌 활동 본격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네이버도 콘텐츠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이 9.1% 늘어나는 등 웹툰 성장세가 전체 성과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기업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연구개발 조직과 이를 사업화할 서비스 조직 간의 속도감 있고 밀접한 협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다양한 맞춤형 선택지가 제공될 수 있도록 모델 라인업을 확대해 기업들의 AI 도입 확산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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