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부터 전국 17개 시도 189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K패스 사업이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K패스 사업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 배출이 적은 대중교통의 이용을 장려하고, 대중교통비로 인한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사업 대상은 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반인, 청년층, 저소득층이며, 월 15회 이상 최대 60회까지 대중교통 이용 요금의 20%에서 최대 53%까지 환급해 줍니다.
2018년에도 국토교통부는 알뜰교통카드로 대중교통비 절감에 힘써왔지만, 지자체에서 알뜰교통카드 사업을 시행해야 하고 또 이동 전후로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동 위치를 기록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큰 호응을 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K패스는 위치 기록의 불편함을 없애고 단순 횟수 기준으로 교통비를 할인하므로, 훨씬 더 사용이 편리합니다. K패스 사업의 참여부터 활용까지 폭넓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189개 지자체에서 사용 가능한 K패스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22년 대중교통 현황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1주일에 평균 9.74회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한 달 지출은 5만 159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에 약 60만 원, 4인 가구라면 약 240만 원이나 되지요.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부담되는 금액인 건 사실입니다.
따라서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는 물론 신분당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의 대중교통을 고정적으로 월 15회 이상 사용하는 국민이라면, K패스를 신청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신청 자격도 간단합니다. 대상은 K패스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에 거주 중인 만 19세 이상의 주민이며, 외국인도 카드 발급만 된다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선 K패스 신청에 앞서 K패스 카드를 먼저 발급받아야 합니다. K패스 참여 카드사는 국민, 농협, BC(BC바로, 광주은행, IBK기업은행, 케이뱅크),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DGB유페이, 이동의 즐거움(모바일 이즐, 카카오페이 모바일교통카드) 등 10개 카드사며, 총 23개 카드 중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카드는 신용 및 선불, 체크카드, 모바일 카드가 모두 포함됩니다.
카드 발급은 각 카드사 홈페이지로 진행하며, 본인의 신용 조건에 따라 발급이 결정됩니다. 발급 가능한 카드는 K패스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카드 이미지를 누르면 각 카드사의 발급 페이지로 바로 이동합니다. 카드사마다 대중교통 교통을 추가로 할인해주는 혜택 등이 있으나, 연회비는 각각 다르니 취향에 따라 카드를 만듭니다. 또 5월 초 기준으로 K패스 카드 발급량이 증가해 사업자별로 약 2~3주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한편 모바일 페이로도 K패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발급 카드 중 DGB유페이, 이즐은 모바일 카드라서 바로 쓸 수 있고, 타사 카드는 지원 여부를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 카드의 후불 교통카드는 삼성월렛(삼성페이), 모바일티머니, 페이코티머니, 갤럭시워치티머니 앱으로 쓸 수 있지만, 체크카드일 시 KB페이 앱에서 모바일 이즐로 써야 합니다..
한편 신한카드, NH농협, 우리카드는 체크 카드도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라서 삼성월렛 등 모바일티머니와 모바일 이즐까지 다 쓸 수 있고, 광주은행과 케이뱅크는 모바일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K패스와 카드사 연계 일자 이전에 등록한 카드, 즉 알뜰교통카드에서 K패스 로 전환한 카드는 교통내역이 전송되지 않으므로 삭제 후 재등록해야 합니다.
●카드 수령후 등록하면 혜택 시작, 등록 및 환급 방식은?
K패스 카드까지 수령했다면,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 인증 후 카드를 등록하면 사업 가입이 끝납니다. 우선 홈페이지를 방문해 회원가입을 신청하고, 발급된 K패스 카드 번호 16자리를 입력합니다. 이때 가입 첫 달은 카드를 바꿀 수 없고, 이후에는 월 1회 카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추후 분실 및 파손, 유효기간 등이 끝나면 카드를 재발급받고 다시 홈페이지에 등록합니다.
기존에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한 경우라면 6월 30일까지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에서 K패스로 바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카드는 그대로 K패스로 전환되므로 재발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6월 30일까지 전환하지 못하면 카드를 신규 발급한 뒤 K패스에 가입해야 합니다.
환급금은 일반인 20%, 만 19~34세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가 적립됩니다. 횟수는 최소 15회를 채워야 하며, 최대 60회까지 인정합니다. 경기도와 인천 주민은 만 35~39세도 청년층 혜택을 제공하며, 지급 횟수도 60회가 아닌 무제한입니다.
한 달 교통비가 7만 원인 경우 20% 적립 시 연간 17만 원을 환급받고, 청년은 25만 원, 저소득층은 44만 원을 받습니다. 최대 적립 금액은 월 20만 원까지 전액 인정하고, 20만 원을 초과하면 이용 요금의 50%만 제공합니다. 즉 월 60회를 탑승해 22만 원이 나왔다면, 20만 원까지는 정상적으로 환급하고, 나머지 2만원은 원래 제공하는 금액의 절반만 환급합니다.
지급금은 매월 5일 기준으로 K패스에서 카드사로 제공되고, 카드사마다 지급일과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신용 시 결제대금을 차감하고, 체크카드는 계좌로 입금합니다. 또 하나카드, 현대카드, IBK기업은행 등은 내 결제일에 맞춰 결제대금을 차감하고, 결제대금이 없으면 계좌로 입금합니다.
국민은행, NH농협, 케이뱅크 등은 차감이 아닌 정해진 날짜에 계좌로 별도 금액을 입금하고, 모바일 이즐, 카카오페이, DGB유페이는 계좌로 제공이 아닌 자체 앱의 선물함, 쿠폰함 등으로 제공합니다. 만약 사업대상지역이 아닌 곳으로 거주지를 옮기거나, 추후 주소지 검증 시행기간동안 재검증을 하지 않으면 적립금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K패스 카드를 발급받고, K패스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까지 하면 가입이 끝납니다. 이후부터는 대중교통을 탈 때 K패스 연동 카드를 사용하면 됩니다. K패스 가입은 1인당 카드 한 장만 가능하니 잘 확인하시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기후동행카드 VS K패스, 어떤 차이 있나
한편 서울시에 거주하고 계시다면 K패스 신청에 앞서 기후동행카드를 고려한 분들도 많을텐데요, 간단히 설명드립니다. K패스는 이용 횟수에 따라 일정 금액을 사후 환급하는 지원 사업인 반면,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000원 1회 요금 충전으로 서울 지하철 및 버스, 김포골드라인,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정기권입니다.
즉 K패스는 이용 내역을 기준으로 환급해주는 제도고, 기후동행카드는 한 달간 서울 권역 내 대중교통 이용량이 많은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서울시 측은 한 달에 지하철을 41회 이상 이용할 경우 기후동행카드가 저렴하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중교통 이용량이 하루 2회 이상인 사람에게 맞습니다. 전국 단위로 사용하거나 서울 권역 이외라면 고민할 필요 없이 K패스를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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