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27일 열려
AI-반도체 등 미래협력 물꼬 기대
정부, 3국 경제통상장관회의 추진
국내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일본, 중국 기업인들과 9년 만에 서울에서 회동한다. 27일 열리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3국 재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동아시아 경제권 교류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을 비롯한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27일 개최되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참석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측에선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주관으로 스미토모화학, 미즈호은행, 미쓰비시 등 주요 기업 회장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주관으로 마융성(馬永生) 중국석유화학공업그룹 회장, 류징전(劉敬楨) 중국국약그룹 회장, 덩젠링(鄧建玲) 중국화능그룹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재계 인사들이 모여 동북아 경제 협력과 교류 확대를 다짐하는 자리다. 3국의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국에서 머리를 맞대는 건 2015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서밋엔 3국 재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리커창 총리가 10대 그룹 총수를 따로 만나는 등 물밑 네트워킹도 활발했다.
이후 2018년 일본 도쿄, 2019년 중국 청두에서도 각각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이 열렸으나 총수들은 대부분 참석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갈등 여파 등으로 한동안 성사되지 않다가 이번에 다시 대규모로 열리는 것이다.
정부도 2019년 이후 5년 만에 한일중 경제통상장관 회의를 추진하고 있다. 재계는 이번 서밋을 계기로 3개국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경제인회의를 계기로 13일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일경제인회의 단장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한다. 단장단에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가미카와 요코 외상 등 일본 정부 고위 관료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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