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직접 투자한 미국 주식 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국민연금의 미 주식 투자 확대와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 만에 보유액이 50% 넘게 증가했다.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직접 투자한 미국의 주식 가치는 833억 달러(약 113조 원)였다. 이는 4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지난해 1분기(549억 달러) 대비 52% 증가했다.
국민연금 미국 주식 직접 투자 추이(단위: 달러)
2023년 3월 말
549억
6월 말
619억
9월 말
624억
12월 말
718억
2024년 3월 말
833억
자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투자 확대와 더불어 미 증시 상승으로 인해 보유 가치가 불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월 말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만9807.3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 28%, 나스닥 지수는 약 34% 올랐다.
국민연금 미국 주식 투자자산 상위(단위: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47억4000만
애플
42억7000만
PBUS 상장지수펀드(ETF)
40억7000만
엔비디아
36억1000만
아마존
25억8000만
올해 3월 말 기준. 자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이 직접 투자한 미국 주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전체 비중의 5.7%로 총 47억7000달러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MS의 가장 높아진 것은 국민연금이 SEC에 자료를 공시하기 시작한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2위는 애플(5.13%, 42억7000만 달러), 3위는 PBUS 상장지수펀드(ETF)(4.89%, 40억7000만 달러)였다. PBUS ETF는 글로벌 주가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USA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4위는 엔비디아(4.34%, 36억1000만 달러), 5위는 아마존(3.11%, 25억8000만 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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