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구리 가격이 동시에 역대 최고가를 찍으면서 국제 원자재 지수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2440.59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12일 세운 장중 최고가(2431.53달러)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2450.06달러까지 치솟았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여파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 들어 처음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도 금값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구리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장중 t당 1만84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등의 영향으로 구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리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올랐다.
금과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주 블룸버그의 원자재 현물 지수도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수는 에너지와 농축산물, 금속 등 24개 주요 원자재 상품 가격을 반영한다. 다만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에서 움직이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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