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개발도 AI로’…코스맥스, 스마트 색상구현 시스템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2일 10시 43분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코스맥스 R&I센터 연구원들이 조색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 코스맥스 제공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가 약 3년간의 연구 끝에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디지털 코스맥스’ 전환을 가속화하고 업계 초격차 우위를 확보할 전망이다.

코스맥스는△제품 측색법 정립 △측색 값 데이터화 △데이터 처리 AI 모델 개발 △연구 개발 플랫폼 내 적용 과정을 거쳐 신규 조색 AI 시스템을 도입했다.

조색 작업은 원하는 색상이 구현될 때까지 색소 종류 및 함량 등에 변화를 주며 색을 맞추는 과정이다. 메이크업 제품 개발 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연구원의 주관적인 판단과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코스맥스가 개발한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은 인간의 눈으로 지각할 수 있는 모든 색상 값을 데이터로 변환함으로써 색상의 차이를 수치화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연구원이 직접 실험을 거치지 않아도 새로 설계하는 처방의 색상을 예측할 수 있다.

색상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기존 생산 제품과 신규 설계 제품 간 색상을 비교하거나 원하는 색상 조합과 가장 유사한 색상의 제품을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규 시스템은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섀도 및 블러셔 등 색조 제품에 우선 적용된다. 이후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다른 메이크업 카테고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박천호 코스맥스 R&I센터 유닛장은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 개발은 코스맥스가 꾸준히 추진해온 디지털 전환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사와 소비자 요구에 맞는 혁신 솔루션 개발로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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