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편의점 김밥 평균가 3280원 9.3%↑
편의점 업계 “토핑 달라 직접 비교 어려워”
김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 대표 음식 김밥 가격이 줄줄이 오른 가운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김밥 가격도 3000원을 넘어섰다.
2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A사의 올해 1월부터 21일까지 출시된 신상 김밥 평균 가격은 3280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3% 오른 수치다.
평균 가격은 인상됐으나 전체 중량은 인상 폭보다 더 높은 15.3% 늘었다.
김가네김밥 등 김밥 전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밥 가격은 이미 3000원을 넘었다.
앞서 바르다김선생, 김가네김밥 등 주요 김밥 프랜차이즈는 메뉴 가격을 100~1000원씩 올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시 기준 지난달 김밥 가격은 평균 3362원으로 전년 동기(3123원) 대비 7.7% 인상됐다. 2년 전(2908원)과 비교하면 15.6% 올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 소비자물가지수는 131.61로 2020년 대비 31.7% 올랐다.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밥 가격은 2000~3000원대에 형성돼 있다.
리뉴얼 제품이 출시되면서 일부 김밥 가격은 4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편의점 CU에서 판매되고 있는 최고가 김밥은 ‘참치&계란김밥제주’로 4300원에 판매중이다. 가장 저렴한 김밥 ‘햄말이소불고기김밥’(2200원)과 2배 가량 차이가 난다.
GS25에서 판매되고 있는 최고가 김밥인 ‘한돈제육쌈김밥’은 3500원이다. 총 중량의 40%가 토핑이다. 가장 저렴한 ‘가성비 라인’ 제품 촉촉유부초밥 3입의 가격(2400원)과 비교해 1100원 차이가 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김밥은 트렌드 등을 반영해 2~3개월 마다 신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가격을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리뉴얼 출시하면서 용량을 늘리거나 토핑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감안하면 가격이 오히려 저렴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밥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것은 주 원재료인 김 가격 영향이 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 정보에 따르면 21일 기준 마른김 한 속(100장)당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평균 1만7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6810원 대비 57.1% 올랐다. 2022년 같은 기간 한 속당 5852원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는 김 수출이 급격히 늘면서 김의 원재료인 ‘원초’ 수급이 불안정한 영향이다.
김 원초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일본 등에서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면서 한국산 김 수요가 늘었다.
지난해 국내 김 수출액은 7억9000만 달러(약 1조600억원)로 전년 대비 22.2%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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