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형빌라 월세 비중 역대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3일 03시 00분


전용면적 60m²이하 1분기 54%
전세사기 여파 월세 선호 늘어

올해 1분기(1∼3월) 수도권 소형 빌라 월세 비중이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용면적 60m² 이하 빌라(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 5만891건 중 월세가 54.1%(2만7510건)였다. 전월세 2건 중 1건은 월세였던 것.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소형 빌라에서 전세사기 피해가 주로 발생하면서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기준 2021년 32.0%에서 2022년 39.9%, 2023년 49.0%로 월세 비중이 늘고 있다.

수도권에서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55.1%)였고, 서울(54.3%) 인천(47.5%) 순이었다. 서울에서 소형 빌라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67.2%)였다. 이어 서대문(65.7%) 종로(64.5%) 송파(63.9%) 관악(63.1%) 노원(60.4%) 동대문구(58.9%) 순이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빌라 월세 또는 아파트 전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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