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포스코퓨처엠 방문 현안점검
취임 후 ‘100일 현장 동행’ 이어가
“2차전지 초격차 기술력 확보” 강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차전지 소재 사업장 중심으로 취임 후 ‘100일 현장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장 회장은 “2차전지 분야 투자 축소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통 ‘철강맨’ 이미지를 탈피해 포스코그룹의 신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포스코홀딩스는 장 회장이 이달 21일 세종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에서 기술 개발 현황 등 경영 현안을 점검하고 임직원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3월 장 회장 취임 이후 시작한 ‘100일 현장 동행’의 일환이다.
장 회장은 취임 이후 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장을 중점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3월 27일 포스코퓨처엠의 전남 광양 양극재공장을 시작으로 4월에는 포스코퓨처엠 경북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공장을 찾았다. 이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수산화리튬 생산), 포스코HY클린메탈(2차전지 재활용), 내년 상반기(1∼6월) 준공 예정인 포스코리튬솔루션(리튬 생산)도 찾았다.
장 회장이 그룹의 2차전지 소재 공장을 집중 방문한 것은 철강 외 신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장 회장은 포스코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지내며 포스코 주력 산업인 철강 분야에 정통한 ‘순혈 포스코맨’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최근 그룹이 키워온 2차전지 소재 분야 투자보다 기존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장 회장은 21일 임직원 간담회에서 최근 전기차 시장 침체와 관련해 “전기차는 꼭 가야 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며 “시장은 점차 개선될 것이며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면 미래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조만간 장 회장 체제의 사업 전략이 더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포스코그룹은 7대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하고 철강 부문에서 매년 1조 원 이상 원가 절감을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21일 장 회장은 “차세대 소재 개발과 가격·품질 경쟁우위 확보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원료부터 소재까지 2차전지 소재의 완전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는 것이 포스코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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