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쿠팡이츠가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국내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 올해 초부터 무료배달로 불거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3사의 출혈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회원에게 제공하고 있는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무료배달 서비스는 수도권과 5대 광역시(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및 일부 지방이 대상이었다. 이 지역 외 다른 지역 이용자들은 유료로 배달을 이용해야 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 정책으로 강원 강릉 속초, 전남 여수 등에서도 무료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들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3사의 출혈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배달 플랫폼 3사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무료배달을 도입한 쿠팡이츠는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배달 플랫폼 3위였던 쿠팡이츠는 무료배달 도입 이후 월간활성이용자수(MAU)에서 요기요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위기감을 느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잇따라 무료배달을 도입하는 결과도 만들어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적용 지역을 확대하면서 배달 플랫폼 간 출혈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MAU 1위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의 경우 무료배달 서비스를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세종시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범위를 확대하면서 배달의민족도 기존 서비스 범위를 그대로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쿠팡이츠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면서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최근 와우멤버십 요금을 7890원으로 올리면서 ‘실탄’이 확보되자 공격적으로 무료배달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료배달 범위가 넓어질수록 결국 배달 플랫폼이 지출해야 하는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배달 플랫폼들의 무료배달 서비스 범위가 이미 어느 정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어 쿠팡이츠의 서비스 지역 확대로 인한 소비자의 편의성 증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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