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한국을 선진시장 지위 승격 후보군으로 등재할 것을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최근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과 주요 경영진에게 한국을 관찰대상국에 등재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IB) 및 리서치업체 애널리스트들에게도 서한을 보내 한국의 선진시장 승격 필요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한다. MSCI 기준은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자금 규모와 운용 결정에 활용된다. 가령 MSCI 선진시장 지수 추종 패시브 펀드는 미국 일본 등 23개국에만 투자하는 식이다.
1992년 신흥시장에 편입된 한국은 30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08년 선진시장 승격 관찰대상국에 등재됐으나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 24시간 거래 가능한 역외 원화 거래시장이 없는 등 정성적 요건인 ‘시장 접근성’ 일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관찰대상국에 포함될 당위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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