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무차입 불법 공매도를 방지할 수 있는 중앙차단시스템(NSDS)을 구축하려면 내년 1분기(1∼3월)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7일 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불법 공매도 차단) 전산 시스템이 회사 내에서 불법을 탐지하는 시스템이 있고, 이를 환류 시스템을 통해 (이중으로 검증하는) 중앙 시스템까지 갖추려면 내년 1분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NSDS 개발에 최소 10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일부 공매도 재개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이 원장은 “1단계 회사 내 내부 통제 시스템으로 80∼90% 이상의 불법 공매도를 차단할 수 있으면, 단계별로 일부 공매도 재개가 가능한지 검토가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최근 공매도 재개 시점에 대해 대통령실과 엇박자 논란이 빚어진 것에 대해선 “개인적 욕심으로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른 시일 내에 (공매도를) 일부 재개하는 게 좋겠고, 재개가 어렵다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언제 어떤 조건하에 어떤 방식으로 (공매도를 재개할 수 있는지) 향후의 흐름에 대해 설명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원장은 최근 미국 뉴욕 출장 도중 다음 달 공매도 일부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대통령실에서 “이 원장의 개인적인 희망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정책 엇박자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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