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여성취업 가구 자녀수 적어… IMF “육아-가사 성별 격차 줄여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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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취업하거나 맞벌이를 하는 가구의 자녀 수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개발원의 ‘경제 사회적 요인에 따른 출산 격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자녀 수는 1.36명으로 비(非)맞벌이 가구(1.46명)보다 적었다. 또 여성 취업 가구의 자녀 수도 1.34명으로 비취업 가구(1.48명)보다 0.14명 적었다.

특히 자료를 토대로 회귀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여성 소득의 계수는 ―0.04로 자녀 수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여성 소득이 100% 증가할 때 자녀 수는 약 4% 감소하는 것이다. 반면 남성 소득은 자녀 수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는 여성의 출산을 도와줄 수 있는 육아휴직 관련 제도 정착 및 출산 여부에 관계없는 경력 지속이 한국에서 아직은 한계로 남아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과 일본에 대해 “여성의 직장, 가정 병행이 특히 어렵다”며 유연한 근로 시간과 가사 분담으로 여성 경제활동이 경제 성장과 저출생 해결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IMF는 여성이 남성보다 5배 더 많은 무급 가사, 돌봄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한국의 남녀 근무 시간 격차를 2035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으로 줄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18%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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