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농수산물 수급 위해 기술 투자해야
유통비용 절감-안전 거래 지원할 것”
“육지에서 수직농장을 만들어 김 양식을 하는 방법이 개발됐어요. 지구 온난화 등에 대응해 새로운 정보기술(IT)을 이용해서 김을 생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사진)은 2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기후 변화로 최근 일본과 중국의 김 작황이 부진하면서 국내 김 수출이 크게 늘었고, 이로 인해 국내 김 재고가 줄어 김 가격이 크게 뛰었다. 27일 기준으로 마른김 평균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16% 넘게 올랐다. 김 사장은 “농수산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선 기술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범 후 3주간 거래 실적을 분석해 보니 유통 비용이 9.9% 줄었다”며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새로운 거래 유형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의 비대면 거래가 가능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이달 24일부턴 수산물까지 거래 대상에 포함되면서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출범 약 6개월 만에 온라인도매시장의 누적 거래액은 800억 원을 넘었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약 9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7배 늘었다.
김 사장은 온라인도매시장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을 확대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판매자 대상으로 첫 거래 물류비와 산지 출하장려금 등을 새롭게 지원하고 분쟁조정센터도 설치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온라인도매시장 규모를 5조 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aT는 학교뿐만 아니라 군부대, 유치원, 복지시설 등 국내 공공급식 식재료 거래를 지원하는 ‘공공급식통합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1년 동안 거래 실적은 3조7000억 원으로 2년 만에 32% 넘게 늘었다”며 “안전하고 투명한 식재료 거래 지원에도 계속 힘써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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