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밸류업 성공비결은 글로벌 투자자와 일대일 소통”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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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지원 등 체감할 수 있게 어필”
키움증권, 처음으로 밸류업 본 공시

한국이 벤치마킹한 일본판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정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일본 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해외 투자자들 간의 긴밀한 소통, 체감 가능한 세제 인센티브 등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리모토 요시오(堀本善雄) 일본 금융청 국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의 기조발표자로 나서 일본 밸류업 정책의 성공 비결을 직접 밝혔다. 호리모토 국장은 “일본 정부에서 취했던 조치는 글로벌 투자자와 일대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며 “전 세계 시장 중 왜 일본을 선택해야 하고 일본의 강점을 어떻게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강조할 수 있을 것인지 검토하는 것에서부터 자산운용 입국 계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는 신(新)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등 소액 투자를 지속적으로 했을 때 세금을 면제해 주는 투자 상품이 있다”며 세제 지원 등 정책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 점을 강조했다.

2021년 10월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은 ‘새로운 자본주의’라는 구호를 간판으로 내걸고 다음 해 6월 구체적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평균주가가 34년 전 거품 경제 때 기록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로 오르면서 밸류업 정책의 성공을 입증했다. 올 들어서는 예·적금에 편중된 가계 금융자산을 금융투자 상품으로 옮기는 ‘자산운용 입국’ 정책 시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날 키움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해 밸류업 본공시 첫 타자가 됐다. 키움증권은 이날 공시를 통해 3개년 중기 목표로 주주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달성 등을 내세웠다. 또 투자자와 소통 강화, 해외 투자자 비중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일본판 기업 밸류업#성공비결#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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